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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죽이 필요없는 빵 (NO-KNEAD BREAD)


 이름에서 느껴지는 저 유혹! 반죽이 필요없다는 말 하나에 끌려서 레시피를 봤는데 이건 재료도 아주 착하고 만들기도 어렵지 않아보여 바로 이거다 했습니다.  제빵도구가 없는 상태에서도 도전하기에 충분한 빵이라 여겨져 만들기 시작! 

 전 빵 만들기의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라서 미흡한 면이 많습니다. 그냥 취미삼아 도전해 본 것이니 부족해 보여도 그냥 넘어가 주세요^^;

 참조한 사이트는 '초희의 맛있는 이야기' 라는 블로그에 올려진 레시피를 참조하였습니다.   이 블로그에 가보면 아시겠지만 원래 원조 레시피는 짐레이(Jim Lahey)라는 사람이 뉴욕타임즈에 올린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.  이 동영상은 유튜브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.  동영상에 나오는 사람들 참 재밌네요.

 동영상보기- More 클릭!!

저는 오리지날보다 초희님의 레시피가 더 맘에들어서 초희님 블로그에 나온것을 보고 약간 응용?해서 따라해봤습니다. 그래서 레시피도 초희님 레시피와 거의 동일합니다.

** 나의 레시피 **

강력분 300g, 이스트 1/6t, 소금1t, 물 235ml, 덧밀가루, 기타(뚝배기 or 뚜껑있는 내열용기, 마른수건)
초희님 것과 다른 것은 저는 통밀가루를 쓰지않고 강력분만 사용했다는 점입니다. 초희님은 강력분과 통밀가루를 섞으셨지만 저는 통밀가루라는 것이 없어서...^^(사실 통밀가루가 뭔지 모르겠더라구요. 일일이 알아보고 사러나가기도 귀찮구 집에 있는 것으로만 만들기 위해 통밀가루를 강력분으로 대체했습니다) 나중에 기회되면 제대로 만들기로 하고 패스~

** 만들기 **

1. 재료 그까이꺼 대충 섞기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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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볼에 물을 넣고 체친 밀가루에 소금과 이스트가 섞이지 않도록 넣어 대충 섞어줍니다.  이스트와 소금을 닿지 않게 하라고 하는데 왜 그래야 하는지 궁금했지만 일단 패스~~ 암튼 이렇게 해줘야 한다고 합니다.

이렇게 섞어주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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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렇게 됩니다. 그까이꺼 대충 섞어주시면 됩니다.  그냥 몇 번 휘저어 주세요~

2. 1차 발효

 빵만들 때는 보통 발효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.  이게 매우 중요한 거 같습니다. 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내의 과정이 필요한거지요. 인생사가 그러하듯 후후~  이 기다림의 시간 때문에 처음에는 만들기 싫기도 했습니다.  왜 내가 빵 하나를 그렇게 오래 기다려야 하냐구요~~ 그러나 빵은 아주 오래 전 부터 인류의 고귀한 양식이라 생각하니 쉽게 생각할 수 없는 것이겠죠. 미안합니다 빵님.

 암튼 1차 발효를 해줘야 하는데 마르지 않게 랩이나 수건으로 덮어서 실온(21~22도)에서 무려 12~18시간 정도 발효를 해야 합니다.   엄청난 인내의 시간이죠.  저는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내는 성격이라서 그런지 이게 정말 별루였습니다.  그러나 일단 참고 대충섞은 것을 랩으로 씌워서 하루를 기다렸습니다.  일단 머리속에서 잊어버리니 머 별거 아니더군요. ㅋ

 그렇게 대략 12시간 후에 보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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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부글부글 끓는 것처럼 되었습니다.  부피도 많이 늘어났습니다.  반죽도 아주 질지요.

3. 덧밀가루 둥글리기 & 휴지

 발효시킨 대충한 반죽에 덧밀가루를 많이 뿌려서 대충둥글립니다. 전 이 부분이 가장 어려웠습니다.  그냥 덧밀가루를 많이 뿌리라고만 되어있고 어느정도 넣어야 하는지 안나와 있어서 그냥 막 내키는 대로 넣었습니다.  대략 이정도면 되겠지 하는 정도?  이게 이 빵의 매력인거 같기도 합니다.ㅋ  Feel에 맡기는 거죠 그까이꺼~

 결과는 이렇게 되더군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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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어느정도 된 것 같아서 패스~ 이렇게 둥글리고선 15분 동안 휴지시켜 줍니다.  휴지란 말도 정확히 몰랐지만 그냥 놔두라는 의미가 아닐까 넘겨집고 패스~

4. 2차 발효

역시 발효의 과정은 멀고 먼 인내의 과정이지요. 반나절 이상의 1차 발효도 모잘라 2차 발효 2시간까지 요구하는 얄미운 빵~

 이렇게 2차 발효는 2시간 동안 진행해야 하구요.  마른 수건을 준비하시고 수건 위에 덧밀가루를 뿌리고 그 위에 대충 둥글린 반죽을 올리고 살포시 덮어서 2시간을 기다리시면 됩니다.

 실수로 이 과정을 찍는 것을 빼먹었습니다.

5. 예열& 굽기

 자! 인내의 발효과정이 끝나고 드디어 굽는 일만 남았습니다.  오븐에 미리 준비한 뚝배기(또는 내열용기)를 넣고 235~250도로 예열해 줍니다.  저는 내열용기에 240도로 예열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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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열이 끝나면 뜨겁데 데워진 내열용기를 꺼내어 반죽을 넣고 뚜껑을 덮어서 오븐에 넣어 굽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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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열하여 꺼낸 내열그릇에 반죽을 넣은 모습


처음에는 뚜껑을 덮은 상태에서 굽다가 나중에 뚜껑을 열고 굽는게 또 하나의 포인트!
이유는 당근 모르져~!

저는 뚜껑을 덮고 20분 열고 15분 구웠습니다.  각자의 오븐에 따라서 시간을 조절.


6. 흐뭇한 결과물^^

 그렇게 구웠더니 다음과 같이 나왔습니다.  덧밀가루가 너무 많이 묻어있는 상태에서 구웠더니 밀가루가 많이 붙어 있지만 나름 잘구워 진 것 같아 흐뭇해졌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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7. 시식

이제 시식을 해야 하는데 빵굽기가 완료되자마자 나가야 할 시간이 되어서 그냥 놓구 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. 너무 뜨거운 상태라서 속 안까지 잘되었는지 잘라보지도 못했습니다.  집 식구들의 테러?가 예상되었지만 감수하기로 하고 그냥 나갔습니다.  식구들에게 맛있다는 소리라도 들으면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.ㅎㅎ

역시 나갔다왔더니 이것만 남겨져 있네요ㅜㅜ. 물론 먹기전에 연락해주는 친절함과 맛있다는 말을 들은 상태라서 기분은 좋았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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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쪽도 구멍도 비교적 잘 뚤리고, 겉은 바삭 안은 약간 촉촉한 느낌이었다고 합니다.  나중에 와서 먹을 때는 겉의 바삭함은 사라졌더군요.ㅠ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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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름 샌드위치를 만들려고 집에있는 야채들을 찾아봤는데 그나마 있는게 파인애플과 상추밖에 없어서 그냥 멋만 내봤습니다. 근데 너무 허접해서 이 걸 올려야 하나 망설이다가 그냥 올리기로...ㅋ
맛은 묻지마맛.

이상 반죽이 필요없는 아주 착한 빵 만들기 였습니다.  컨셉은 대충만들기~! 아주 맘에 든 점입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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